[독자투고] 풍성한 한가위 멍드는 가정폭력은 이제 그만
[독자투고] 풍성한 한가위 멍드는 가정폭력은 이제 그만
  • 신아일보
  • 승인 2016.09.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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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홍 경남 마산중부경찰서 진동파출소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어린 시절 맛있는 음식과 용돈, 친척들을 만나기 위해 손꼽아 기다리던 그때를 생각하면 얼굴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이처럼 어떤이에게는 온 가족이 둘러 앉아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고, 맛있는 음식과 함께 윷놀이 등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추석연휴가 되는 반면, 또 다른이에게는 ‘명절증후군’이라는 신조어가 생길정도로 가족관계에 스트레스를 받고 상처를 받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추석 연휴 기간에는 가정폭력 112신고 건수가 평소 일일평균 가정폭력 신고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정폭력신고가 늘어나게 되는 이유로는 추석 연휴 동안 음주나 경제적 문제 등 개인적인 갈등 외에도 시댁 방문, 제사음식 준비, 결혼, 취업, 자녀 문제, 부모 부양을 둘러싼 불화와 다툼이 가정폭력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처럼 가족 간의 정과 따뜻한 말을 나누면서 화목해야 할 명절연휴가 가정폭력으로 멍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 대안으로 정부와 경찰은 최우선 국정과제인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4대악 중 하나인 가정폭력에서 경찰관의 적극적 초동조치 및 세심한 피해자 지원과 가정폭력 전담 경찰관에 의한 가정폭력 전문적 대응 및 피해자 사후관리까지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연휴 기간 중 기존 가정폭력 신고 가정 가운데 피해재발이 우려되는 가정이 없는지 한 번 더 살피고, 신고가 접수되면 신속히 현장 출동해 피해자를 보호하고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긴급임시조치 등을 통해 2차 피해에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경찰이 이처럼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관심을 보일 때 비로소 가정폭력이 근절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추석명절은 가정폭력 없는 온 가족이 화목하게 마음까지 풍성해지는 한가위를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류진홍 경남 마산중부경찰서 진동파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