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보급률 무색… 노숙·여관·판짓집 등 거주 가구 36만
주택 보급률 무색… 노숙·여관·판짓집 등 거주 가구 36만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9.12 14: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4년 주택 보급률 103.5% 기록… 비정상형태 가구 중 1인 가구 많아

비정상적인 형태의 거처에서 거주하는 가구가 30만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토교통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가구 수 대비 주택 수를 따지는 주택 보급률은 2010년 이미 100%를 넘은 101.9%로 조사됐으며,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14년 103.5%를 기록했다.

주택 보급률은 100%를 넘어섰지만 36만4131가구는 여전히 여관이나 찜질방 등을 전전하거나 비닐하우스, 판잣집 등 제대로 되지 않은 형태의 거처에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숫자는 5년 전 조사 때인 11만7115가구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11월 기준 거처의 정류가 ‘판잣집’, ‘비닐하우스’인 가구는 1만1409가구로 집계됐다.

호텔, 여관 등 숙박업소 객실에서 산다는 가구는 3만131가구로 조사됐다. 32만2591가구는 공사장 임시막사와 종교시설, 상가, 찜질방, 노숙 등이 포함되는 ‘기타’라고 답했다.

비정상형태 거처 가구 중에서 가구원수는 1인 가구가 가장 많았다.

판잣집, 비닐하우스에 사는 가구 중에선 절반에 가까운 4963가구(43.5%)가 ‘나 홀로’ 가구였다.

호텔, 여관 등 숙박업소 객실에선 2만963가구로 1인 가구가 69.6%에 달했고 기타에선 57%(18만3893가구)가 혼자 사는 가구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주거 형태가 열악한 가구가 몰려 있었다.

판잣집, 비닐하우스에 사는 가구를 보면 경기가 5246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2279가구), 경남(729가구), 부산(540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호텔, 여관 등 숙박업소 객실도 경기가 5849가구로 1위였고 부산(3052가구), 경남(2443가구), 서울(2377가구) 순이었다.

기타에선 경기가 7만7309가구, 서울이 6만9870가구, 경북 2만2511가구, 경남 2만476가구로 집계됐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