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지카’ 비상… 방콕 중심가서 환자 21명 발생
태국 ‘지카’ 비상… 방콕 중심가서 환자 21명 발생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09.1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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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도 포함… “고열·발진 등 증상 있었지만 무사 출산”
▲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이집트 숲 모기'.(자료사진=AP/연합뉴스)

태국 수도 방콕 중심가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21명이 발생했다.

11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방콕 중심가에서 21명이 지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들 모두 주요 은행과 대사관, 고급호텔 등이 밀집해 있는 사톤 중심업무지구에서 발생했다.

지카 바이러스 확진자 중에는 임신 37주였던 임신부도 포함됐다.

관계 당국은 “이 여성이 싱가포르에 다녀온 남편을 통해 지카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고열과 발진, 안구충혈 등 증상을 보였지만 무사히 출산을 마쳤다. 아기도 건강하다”고 전했다.

방콕광역시(BMA) 등 관계 당국은 감염자들에게 30일간의 자택격리를 권고하고 방코렘, 방락, 클롱터이, 파툼완, 야나와 등 주변 지역으로의 감염 확산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이달 초에도 치앙마이와 펫차분, 붕칸, 찬타부리 등지에서 모두 20여명의 지카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한편 지카 대량 발병 사태가 발생한 싱가포르에서는 첫 지역 감염자가 나온 지 보름만인 10일까지 총 318명이 지카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