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소방서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합동화재감식팀을 꾸리고 이날 오전 10시 30분 경기 김포시 장기동 주상복합건물에서 현장감식을 벌였다.
합동감식팀은 전날 1차 현장감식과 이날 2차 합동 감식 결과를 토대로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앞서 실시한 현장 감식에서는 해당 공사장 지하 2층에서 배관 용접작업 중 튄 불꽃이 우레탄폼 단열재로 된 천장으로 옮겨붙으며 불이 번진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화재 직전 동료를 만나러 나간 근무자 1명을 제외한 지하 근무자 6명은 유독가스 때문에 미처 대피하지 못해 4명은 숨지고 2명은 중태인 상태다.
산업안전보건법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용접 안전 매뉴얼에 따르면 용접 전에는 화기작업허가서를 작성하고 용접이 끝날 때까지 화기 감시자를 배치해야 한다.
또 용접작업이 진행될 땐 바닥으로 튀는 불티를 받을 포와 제3종 분말소화기 2개, 물통, 모래를 담은 양동이를 배치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 6월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 사고 때처럼 이번에도 용접 공사 중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또 일산화탄소 같은 유독가스를 들이마셔 질식한 것으로 추정되는 숨진 근로자 4명에 대해서는 정확한 사망 원인 파악을 위해 12일 서울 국과수에서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공사·감리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 수칙이 준수됐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신아일보] 김포/이심택 기자 st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