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보고관, ‘가습기 살균제’ 옥시에 사과·보상 권고
유엔 보고관, ‘가습기 살균제’ 옥시에 사과·보상 권고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9.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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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화와 교훈 공유할 것… 영구 기념물 제안

유엔 인권특별보고관이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에게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고에 대한 잘못과 교훈을 국제사회와 공유할 것을 권고했다.

배스컷 툰칵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유해물질 특별보고관은 이 같은 내용과 함께 피해자에게 사과와 보상할 것을 권고하는 담긴 방한 결과 보고서를 최근 OHCHR을 통해 공개했다.

툰칵 특별보고관은 이번 보고서를 오는 13일 (현시지간) 개막하는 제33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툰칵 특별보고관은 지난해 10월 12일부터 23일까지 방한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실태와 정부 대응, 입법 체계를 확인하고 산업계 전반의 유해물질 관리 실태 등을 점검했다.

유엔 특별보고관이 환경 문제를 유발한 기업에 투명한 사고 경위 공개와 사과 및 보상을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툰각 특별보고관은은 보고서를 통해 옥시 본사에게 유사한 사고의 재발 방지 조치를 시행하고 다른 정부와 기업이 비슷한 실수를 피할 수 있도록, 교훈을 국제사회와 공유할 것을 권고했다.

또 모든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이번 비극을 잊지 않도록 중요한 장소에 영구적인 기념물을 건립할 것을 제안하는 한편 효과적인 구제책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시행한 ‘환경오염피해 배상책임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을 포함해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 등 유해물질 관련 법률의 보완과 피해자 구제를 정부에 촉구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