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은행 가계대출 전월比 8조7천억원 늘어
8월 은행 가계대출 전월比 8조7천억원 늘어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6.09.0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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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대출 잔액 682조4000억원

▲ (자료=한국은행)
8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이 올 들어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68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7월보다 8조7000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늘어난 수준이다.

8월 증가액은 7월 기록했던 월간 증가액 6조3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어 올해 들어 월간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또 한은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지난해 10월 기록됐던 9조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늘었다.

은행의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12조7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6조2000억원 늘었다.

8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역시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이유는 주택거래가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로 올해는 이사철 비수기로 불리는 여름철에도 강남지역 재건축 등의 바람을 타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은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2000가구로 집계됐다.

마이너스통장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168조9000억원으로 2조5000억원 늘었다.

기타대출 잔액의 증가 폭은 2010년 5월 이후 최대치이고 사상 두 번째로 크다.

올해 1∼8월 기타대출은 모두 7조6000억원 늘었다. 벌써 지난해 한 해 8조원에 가까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750조9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2조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 잔액은 7월과 비슷한 164조3000억원을 기록했고 중소기업 대출은 1조9000억원 증가했다.

[신아일보] 김흥수 기자 saxofon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