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정상 33분간 회담… 北 도발에 韓美日 강력 공조
韓·日 정상 33분간 회담… 北 도발에 韓美日 강력 공조
  • 이은지·전민준 기자
  • 승인 2016.09.07 2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일 정상 “위안부 합의 계기로 양국 관계 긍정적 모멘텀 형성” 평가

▲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비엔티안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33분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청와대는 이날 현지 브리핑을 통해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한미일 3국간 강력한 공조체제를 통해 공조의 틀 안에서 긴밀히 협력해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는 한일 양국 모두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데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은 물론이고 북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양국이 더 긴밀히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며 “엊그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형언할 수 없는 폭거라고 생각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포함해서 일한간 협력해서 대응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일 정상은 위안부에 대해서도 말했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해 12월 위안부 합의를 계기로 양국 관계에 긍정적 모멘텀이 형성됐다고 평가하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더불어 지역 및 국제이슈와 관련해서도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작년 말 (위안부) 합의 이후 일한관계가 전향적으로 진행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대통령님과 함께 미래지향적 협력을 발전시켜 일한 신시대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 항저우를 거쳐서 비엔티안까지 (아베 총리와) 함께 하면서 여러 분야에서 상호공감대를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작년 말 위안부 합의 이후에 한일관계가 개선되면서 다양한 도전과 과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토대를 넓혀가고 있어서 뜻 깊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신아일보] 이은지·전민준 기자 ejlee@shinailbo.co.kr,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