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남중국해 분쟁 첫 언급… “평화·창의적 해결돼야”
朴 대통령, 남중국해 분쟁 첫 언급… “평화·창의적 해결돼야”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09.07 1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北 비핵화 변화에 아세안 정상 관심·지지 당부

▲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남중국해 분쟁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7일 비엔티안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남중국해 분쟁에 대해 “중재재판 판결을 계기로 평화적이고 창의적인 외교 노력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그간 관련 합의와 비군사화 공약, 국제적으로 확립된 행동 규범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왔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덧붙였다.

지난 7월 필리핀과 중국간 남중국해 분쟁에 대한 국제 중재재판 결과가 나온 뒤로 박 대통령의 남중국해 분쟁에 대한 언급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이 언급한 ‘평화적·창의적 해결’은 우리 정부가 계속 견지해온 원칙적이고 기본적인 입장이다.

박 대통령은 남중국해 분쟁 뿐 만 아니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확고한 의지를 인식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것은 북한과 일정한 관계를 유지해온 아세안 국가들이 분명한 말과 행동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도 북한의 비핵화와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아세안 정상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아세안 경제협력 확대와 관련해서는 교역과 투자확대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더불어 앞으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자유화와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에 박차를 가해 교역과 투자 기반을 더욱 튼튼히 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테러와 폭력적 극단주의 대응과 관련해서는 올해 하반기 중 인도네시아와 함께 ‘폭력적 극단주의 대응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아세안 차원의 노력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는 말을 전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