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정상 46분간 회담…
시진핑, 사드 반대 표명
韓·中 정상 46분간 회담…
시진핑, 사드 반대 표명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09.0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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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지역 안정 도움 안돼… 분쟁 격화할 것”
朴대통령 “한중 관계 발전시킬 확고한 의지 있다”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5일 46분간 한중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국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5일 시 주석이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지역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분쟁을 격화할 수 있다며 반대를 표명했다.

또 시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안정 수호, 대화·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등 중국의 한반도에 관한 3대 원칙을 재확인 하며, 한반도의 장기적인 평화안정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박 대통령에게 “중국과 한국이 양국 관계를 안정된 발전을 위한 올바른 궤도에 놓고 현재의 협력 기초를 소중히 여기고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양국이 광범위한 공동의 이익을 공유하는 가까운 이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한중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발전시키기 위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3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양보 없는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시 주석은 한미의 사드 배치와 연합군사훈련 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7월 사드의 한반도 사드배치 공식 발표(7월8일) 이후 한중 정상 간의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