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 캄보디아 여행 10대 지카바이러스 의심 증세
수원서 캄보디아 여행 10대 지카바이러스 의심 증세
  • 임순만 기자
  • 승인 2016.09.0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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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여행 중 3차례가량 모기 물려… 보건당국, 조사 중
▲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이집트 숲 모기' (사진=AP/연합뉴스)

경기 수원에서 캄보디아를 다녀온 10대 남학생이 지카바이러스 의심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5일 수원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인 4일 오후 6시 30분께 수원시 팔달구 한 주택에서 A(15)군이 고열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당시 "당일 캄보디아에서 귀국했다"는 내용으로 미뤄 소방대는 개인보호안전장구를 착용한 상태로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A군은 체온이 39.5도에 달할 정도로 고열증세를 보였고, 눈과 머리의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에 따르면 A군은 당일 오후 2시부터 갑자기 고열과 두통 및 눈 통증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A군은 지난달 31일 캄보디아로 떠나 이날 오전 7시께 귀국했다. 가족과 함께 여행하던 A군은 모기에 3차례가량 물린 적이 있다고 소방당국에 전했다.

캄보디아는 지카바이러스가 보고된 나라다.

A군을 진료한 수원 모 병원에서는 "지카바이러스가 의심된다"는 소견을 내놨다.

보건당국은 A군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게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

국내에선 현재까지 11명의 지카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지역에서는 A군을 포함해 632명에 의심환자가 발생, 이 가운데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아일보] 수원/임순만 기자 sml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