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롯데 신동빈 측근’ 소진세 5일 피의자 소환
檢, ‘롯데 신동빈 측근’ 소진세 5일 피의자 소환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6.09.0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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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조성 및 배임·횡령 의혹 조사

검찰이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4일 검찰 측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소 사장을 5일 오전 10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에 나선다.

소 사장은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등과 함께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앞서 소 사장은 지난달 15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조사 당시 검찰은 그룹 차원의 배임·횡령 의혹에 관여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소 사장을 피의자로 입건해 재소환하기로 결정했다.

소 사장은 1977년 롯데쇼핑에 입사해 2014년 2월 롯데슈퍼와 코리아세븐을 아우르는 총괄사장을 맡았다. 그리고 같은 해 8월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으로 복귀했다.

그룹 측은 부분 개장을 앞둔 제2 롯데월드의 각종 안전사고, 롯데홈쇼핑 비리 문제 등으로 어려움에 빠지자 신 회장이 직접 그에게 그룹 이미지 개선, 홍보·대관 업무 강화 등의 중책을 맡겼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롯데피에스넷의 손실 보전을 위해 2010∼2015년 사이 4차례에 걸쳐 총 3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계열사들을 과도하게 동원해 손실을 안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소 사장이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로 재직할 때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참여한 경위와 이 과정에서 신 회장의 지시나 묵인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검찰은 신동빈 회장을 조만간 조사하기에 앞서 소 사장을 상대로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소 사장과 함께 황각규 사장도 이번 주 안에 검찰에 재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신 회장의 소환 일정은 핵심 측근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일정이 잡힐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추석 연휴 직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