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삼성전자는 야심차게 내놓은 갤럭시 노트7가 ‘폭발 논란’에 휘말리며 판매를 일시 중단하는 한편 전량 리콜 계획을 발표했다.
4일 삼성전자 측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갤럭시 노트7 광고와 마케팅은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판매 현장 곳곳에 설치된 체험존도 변동 없이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난 2일 갤럭시 노트7에 대한 삼성전자의 공식적인 입장 발표가 나온 첫 주말 배터리 이상을 점검하기 위해 서비스센터를 방문한 이용자들의 평소의 두 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측에 따르면 서울 강북에서 가장 규모가 큰 종로서비스센터에는 3일 하루 동안 평소보다 두 배가 넘는 51명의 갤럭시 노트7 고객이 찾아왔다.
당일 서비스센터를 찾은 이용자들의 갤럭시 노트7을 점검한 결과 배터리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평소 문을 열지 않은 일요일에도 서비스센터에는 오후 3시까지 20~30명의 고객이 찾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동통신사 대리점은 대체로 한산한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국내 시장에서 오는 19일부터 신제품 교환을 시작하기로 한 만큼 아직 배터리 이상을 점검하려는 이용자 수요는 많아도 아예 개통을 취소하려는 수요는 적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 서비스센터는 배터리 이상 점검만 할 뿐 교환은 하지 않는다. 교환은 이통사 대리점과 판매점에서 이뤄진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이통 3사가 전산을 열어 유통점 영업을 한 이번 주말 동안 일부 고객의 개통 취소 문의는 더러 있었으나 실제 개통을 취소한 건수는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 노트7 판매가 중단된 와중에도 배터리 결함에 의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일 오후 8시께 한 네티즌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불에 탄 갤럭시 노트7 사진을 게재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해당 네티즌은 당일 오전 4시 침대 옆 탁자에 놓아둔 단말기가 폭발해 목과 팔 주변에 경미한 화상을 입었고 침구류가 군데군데 타버렸다.
또한 단말기를 올려둔 탁자에는 폭발에 의한 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