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전세가율, 5년 만에 ‘첫 하락’
서울 주택 전세가율, 5년 만에 ‘첫 하락’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9.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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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서울 주택 전세가율 68.5%… 전월 比 0.2%포인트 내려가

▲ (자료사진=연합뉴스)
고공행진을 벌이던 서울지역 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처음으로 하락했다.

4일 KB국민은행 월간주택통계에 따르면 8월 서울지역 주택 전세가율은 68.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기록했던 68.7%보다 0.2%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서울지역 주택 전세가율은 2011년 6월 첫 조사 당시 47.1%를 기록한 이후 올해 6월 68.7%까지 5년 동안 무려 20%포인트 넘게 상승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 7월 68.7%로 정체를 보이더니 8월 68.5%를 기록하며 5년2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중에 전세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은 전달에 비해 0.38% 상승한 데 비해 전세가격은 0.15% 오르는 데에 그쳤다.

특히 아파트 전세가율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 6월 75.1%를 기록한 이후 7월 74.8%, 지난달 74.5%로 내림세를 보였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오른 강남구의 전세가율은 62.2%로, 작년 6월(61.7%) 이후 1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초구의 전세가율 역시 작년 3월(64.6%) 이후 가장 낮은 64.9%, 송파구가 작년 8월(66.3%) 이후 가장 낮은 67%로 떨어지는 등 강남권 아파트들의 전세가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새 아파트 고분양가, 재건축 강세 등으로 매매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했지만 위례신도시와 하남 미사강변도시 등 대체 신도시와 택지지구에서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지며 전·월세 가격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