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3당, 대표연설 화력 집중… '대선 전초전' 대치 여전할 듯
여야3당, 대표연설 화력 집중… '대선 전초전' 대치 여전할 듯
  • 이원한·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9.04 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李, 민생 안보 초점… 秋, 청와대 여야 소통 강조… 朴, 제3당 역할 피력

▲ ⓒ연합뉴스
제20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가 오는 5일 여야 3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일정에 돌입한다.

'여소야대' 구조 속에서 1년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대선의 전초전인 만큼 이번 대표연설은 각 당이 나아갈 '항로'를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동시에 내년 대선을 겨냥하는 성격이 짙은 만큼 초반에 보여준 대치가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내 제1당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제2당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번 대표연설이 '데뷔전'이다.

이정현 대표가 5일, 추 대표가 6일, 그리고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7일 대표연설에 나서게 된다.

첫 연사로 나서는 이 대표는 민생과 안보에 초점을 맞춰 연설문을 본인이 직접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측은 "이 대표는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통해 정치개혁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며 "국회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서도 통열하게 자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새누리당이 호남과의 화해를 통해 국민대통합을 호소할 것"이라며 "이 외에도 안보, 김영란법, 민생 등을 언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이 대표는 경기 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방편으로 노동개혁 4법, 서비스산업발전법, 규제프리존특별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의 필요성을 역설할 전망이다.

추미애 대표는 주말 내내 민생경제와 통합을 핵심으로 한 연설문 작성에 화력을 집중했다.

특히 지난 4·13 총선의 민의를 수용해 청와대는 여야와 소통해야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사드(THAD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문제와 관련해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추 대표가 사드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혀온 터라 발언 수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민주 관계자는 "사드배치는 정부가 국민과 국회 동의없이 추진한 사안이 아니냐"며 "이같은 점을 집중적으로 비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기요금체계 개편을 비롯해 정부·여당의 주요 경제활성화 법안을 두고도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 외에도 추 대표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거취와 검찰 개혁, 헌법 개정,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기한 연장 등에 대해서도 발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원 위원장은 제3당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박 대통령이 국회에 힘을 실어달라고 촉구할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제3당의 대표로서 새누리당·더민주와 차별하한 정치개혁 등을 제시하는 방안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개헌과 사법개혁 등 다양한 개혁과제도 연설 주제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정기국회는 교섭단체 대표연설 후 20∼23일 대정부 질문, 12월 2일 내년도 예산안 의결까지 거치면 종료된다

[신아일보] 이원한·김가애 기자 whlee@shinailbo.co.kr,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