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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감염병 예방관리시스템 재정비 시급하다
[사설] 감염병 예방관리시스템 재정비 시급하다
  • 신아일보
  • 승인 2016.09.0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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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C형간염에 이어 뇌염까지
잇단 발생으로 국민 불안감 커져

한 달이 넘게 전국을 달군 폭염이 끝나나 싶더니 이번엔 전염병과 감염병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콜레라, C형 간염에 이어 일본뇌염까지 상황이 심각하다.

1군 법정전염병인 콜레라의 경우 15년 만에 국내에서 다시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31일 경남 거제에서 3번째 콜레라 감염환자가 나왔다.

수산물을 날것으로 먹고 감염됐던 첫 번째 환자(남·59세)와 두 번째 환자(여·73세)와는 다르게 이번에 감염된 60대 남성은 수산물을 익혀먹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감염경로가 다시 미궁에 빠졌다.

보건당국은 ‘해수오염’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명확한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특히 전국 의료기관에 내방하거나 입원한 설사 환자 전체를 신고하도록 했지만 일부 병원에서는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실 대응했다는 지적이 나오고는 이유이다.

바이러스가 혈액 내 침입하면서 감염되는 C형 간염 환자도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 올해초 강원도 원주시 한양정형외과에 이어 얼마전 서울 동작구 JS의원(전 서울현대의원)에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전라북도 순창에서 무허가 치아질환 치료와 한방 치료를 받은 200여명에게서 집단으로 발생했다.

1일에는 건국대 충주병원에서 혈액투석 치료를 받은 환자 3명이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병원은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주사액 혼합 등으로 감염을 자초했고 혈액 매개 감염병 발생을 막기 위한 장갑 착용, 소독관리 등 기본 원칙을 준수하지 않았다. 집단 간염의 온상으로 병원이 지목되고 있다.

아직도 이런 후진적인 의료 상식을 갖고 있다니 말문이 막힐 뿐이다. 1년 전부터 문제점이 밝혀졌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보건당국에 대한 불신이 커질 수밖에 없다.

올해 상반기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일본뇌염 환자도 지난달 30일 광주광역시에서 발생해 보건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를 매개로 전파되는데 바이러스 매개 모기에 물릴 경우 250명 중 1명꼴로 발현되며, 감염되면 치사율이 20~3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

폭염으로 올해 모기의 활동이 저조했지만 여전히 일본뇌염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동물 축사와 물웅덩이 등 모기 서식지에 대해 방역 강화에 나서야 한다.

올 들어 열성 감염병인 쓰쓰가무시병 등도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쓰쓰가무시증은 2.6배, 렙토스피라증은 2.5배, 신증후군출혈열은 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장기간 폭염으로 세균과 벌레 번식에 유리한 환경 만들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면서 개인 위생 관리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급격한 기후 변화 등으로 감염병 발생과 전파 양상이 예측할 수 없는 상태가 돼가고 있다. 우리의 방역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

감염병은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메르스 사태를 통해 철저히 경험했다. 발빠르게 조직적으로 대처하느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진다.

국민이 건강해야 나라의 발전과 미래가 있다.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전염병과 감염병 예방관리를 위한 국가 보건안전시스템의 재정비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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