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與 보이콧에 "추경 처리하려면 5시까지 들어오라"
우상호, 與 보이콧에 "추경 처리하려면 5시까지 들어오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9.0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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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사태 발생… 최대한 설득해 같이 통과하는 모습 보일 것"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누리당의 9월 정기국회 보이콧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이현민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은 1일 정기국회에서 새누리당이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를 문제삼으며 일정을 전면 보이콧한 사태와 관련, "새누리당에 오후 5시까지 시간을 드리겠다. 본회의에 들어오면 추경안을 처리할 수 있다"고 통첩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집권여당이 국회의장의 발언을 문제삼아 정기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는 유례없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 여당 출신 국회의장이 야당을 상대로 훈계조의 발언을 한 적이 있다. 그럴때 좌석에서 일부 웅성웅성하고 따로 국회의장을 방문해 항의했다"며 "국회의장의 권위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한 덕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정 전체를 보이콧하는 게 집권여당의 책임있는 행동이냐"며 "쓴소리를 듣기 싫어하는 태도가 바로 오만과 불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조윤선·김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여당이 보이콧하고 다른 상임위 일정에 미온적으로 대하는 점을 들면서 "정황상 국회일정을 잡으려는 정략적 의도로 보인다"며 "정기국회 초반에 국회를 마비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면서 국회일정은 수순대로 밟아달라고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민정수석을 지키는 것이 추경안 통과, 대법관 인준보다 더 소중하다는 것이냐"며 "그렇게 급하다고 야당을 압박한 추경안이 새벽에 합의돼 상정됐는데 이렇게 헌신짝처럼 버리면 그동안 했던 모든 말은 다 거짓말인 것이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5시까지 본회의장에 들어오면 우리가 협조해서 남은 의안을 정상으로 처리하겠다"고 통첩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야당 단독 추경안 통과 가능성에 대해서는 "20대 정기국회 첫날 우리끼리 추경을 통과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최대한 새누리당을 설득해 같이 통과하는 모습을 보이려한다"고 답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