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4개월 연속 0%대… 전년 比 0.4% 상승
소비자물가, 4개월 연속 0%대… 전년 比 0.4% 상승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9.0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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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전기요금 한시적 인하가 소비자물가 상승률 영향 미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해 4월 기록한 0.4%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올해 2~4월 1%대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6월(0.8%), 7월(0.7%)에 이어 8월까지 0%대에 머물렀다.

이는 저유가 영향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의 7~9월 전기요금 한시적 인하 조치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전기·수도·가스요금 가격은 12.6% 떨어지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을 0.57%포인트 끌어내리는 효과를 냈다.

또 여전한 국제유가 약세로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8.8%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37%포인트 끌어내리는 효과를 냈다.

반면 폭염으로 농축수산물은 1% 상승해 장바구니 물가는 크게 뛰었다. 배추(58.0%), 풋고추(30.9%), 시금치(30.7%), 열무(19.6%)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수산물은 6.5% 상승해 물가상승률을 0.07% 포인트 끌어올렸습니다.

서비스물가 역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상승한 가운데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는 각각 1%, 2.2% 상승했다.

공공서비스에서는 하수도료(16.1%)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외래진료비(2.0%), 입원진료비(2.2%)도 올랐다.

개인서비스에서는 지난해 말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외식 소주 가격이 13.2% 뛰었고 공동주택관리비(3.5%), 고등학생 학원비(2.7%), 외식 생선회(5.2%) 물가상승 폭이 컸다.

집세는 2.5% 상승하면서 전세와 월세는 전년 대비 각각 3.5%, 0.3%씩 올랐다.

서비스물가는 1.9% 오른 가운데 공공서비스가 1.0%, 개인서비스 2.2% 각각 상승했다.

정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기요금 인하 조치가 끝나는 10월이 되면 평월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