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2일 출국… 러·중·라오스 순방
朴 대통령, 2일 출국… 러·중·라오스 순방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09.0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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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F·G20·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예정… 사드배치 당위성 설명 예정

▲ (자료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위해 2일 출국길에 오른다.

박 대통령은 동방경제포럼(EEF),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 중국, 라오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해 사드 배치의 당위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사드배치에 반대해온 중국과 러시아와의 이견을 좁히는 한편 북핵 공조를 다지는데 외교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먼저 박 대통령은 2~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되는 EEF에 참석한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와 양자 관계 발전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러시아에서의 일정을 마치면 박 대통령은 4~5일 중국 항저우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G20 국가들과의 정책 공조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글로벌 현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

또 G20 정상회의 중 주최국인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지난달 31일 중국을 방문해 정상회담 개최 문제에 대해 최종 조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7~8일에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라오스 비엔티안으로 이동한다.

박 대통령은 7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8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여, 아세안과의 협력 관계와 북핵 문제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8~9일 분냥 보라치트 라오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라오스 공식방문 일정을 소화한 뒤 9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G20과 아세안 정상회의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회의에서 한미 두 정상간 회담도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경우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내는 동시에 북한의 태도 변화를 견인하기 위한 추가적인 압박 조치 문제에 대한 협의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박 대통령과 같은 다자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와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일 양국 정상이 만날 경우 북핵·북한 문제에 대한 공조를 재확인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양국 정부 합의 사항 이행 등을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