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상조’ 대표, 경찰 출석 앞두고 김포서 숨진 채 발견
‘국민상조’ 대표, 경찰 출석 앞두고 김포서 숨진 채 발견
  • 이심택 기자
  • 승인 2016.08.3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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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수만 8만7천명…경영난 겪다 결국 폐업

횡령·배임 형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국민상조 대표가 경찰 출석을 앞두고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31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분경 김포시 고촌읍 국민상조 업체 건물 옥상에서 사장 A(47)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공동대표 B(39)씨가 발견해 신고했다.

A씨는 지난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수사 의뢰돼 이날 오전 10시 김포경찰서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A씨 차량에서는 “갑작스러운 폐업으로 고객께 실망을 안겨 죄송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른 상조회사와 협의 중”이라는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다.

국민상조는 자산 규모가 370억여원에 이르는 중견 회사였으나 2013년 부채가 919억원까지 치솟는 등 경영난을 겪다가 지난 5일 폐업했다.

이 업체는 회원 수가 8만7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시신을 부검해 사인을 밝힐 방침이다.

[신아일보] 김포/이심택 기자 st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