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감소 위한 대책 시급
[독자투고]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감소 위한 대책 시급
  • 신아일보
  • 승인 2016.08.3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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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기 강원 고성경찰서 경무계

 
우리나라 고령운전자 교통사고가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는 지난 2011년 1만3596건에서 지난해 2만3063건으로 4년만에 70% 가까이 증가했다.

사망자수 또한 지난 2011년 605명에서 지난해 815명으로 34.7%가 증가했다.

사고의 원인으로는 차량 단독사고율이 가장 높았으며, 차대사람 사고와 차대차 사고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 승용차(58.4%), 이륜차(14.9%), 화물차(14.2%)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운전경력 15년 이상의 비교적 경험이 많은 운전자의 사고율이 72.4%로 가장 높았다.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늘어나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꼽힌다.

첫 번째로 신체·인지능력의 저하이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기능이 저하돼 민첩성, 순발력이 예전 같지 않아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진다. 특히 흐린 날씨, 복잡한 환경일수록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

둘째는 운전자 스스로 운전능력을 과신하는 등 안전운전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인식하고 운전을 하고 있다. 어르신 스스로 개인별 신체기능을 확인해 복잡한 도로 일수록 자가운전 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해나 하나 그렇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비해 경찰이 고령운전자 중에서도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안전운전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교통안전교육을 의무화하고 적성검사 주기를 현행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제시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나라에 비해 인구 고령화 속도가 매울 빨라 2020년에는 고령운전자가 약 4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으로는 이런 고령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운전을 제한하는 배제적 접근보다 범 국가·사회적으로 교통시설물 개선 등을 통해 안전운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노인 교통 복지 정책 확대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보장적 접근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용기 강원 고성경찰서 경무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