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롯데 비리’ 신동주 내일 피의자 소환
檢, ‘롯데 비리’ 신동주 내일 피의자 소환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6.08.3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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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신영자 이사장 소환해 조사 중… 신 전 부회장은 횡령 혐의

▲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롯데 경영 비리를 수사를 재개한 검찰이 9월1일 신동주(62)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을 소환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31일 이날 신영자(74·구속기소)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소환한 데 이어 9월1일에는 신동주(62)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검찰에 따르면 이날 조사 중인 신 이사장은 탈세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신격호(94) 총괄회장이 2006년 차명 보유하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6.2%를 신 이사장과 셋째 부인서미경(57)씨 모녀에게 편법 증여해 6000억원가량을 탈세했다는 의혹과 관련됐다.

신 이사장이 롯데그룹 경영 비리와 관련해 피의자로 검찰에 나온 것은 처음이다.

9월1일 소환돼 조사할 예정인 신 전 부회장은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주요 계열사에 등기이사 등으로 이름을 올려놓고 별다른 역할이 없는 상태에서 거액의 급여를 받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해 신동빈-신동주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불거진 계열사 간 부당 자산거래, 총수 일가 소유 기업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비자금 조성 및 탈세 등 여러 비리 의혹이 모두 조사 대상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신동빈(61) 회장의 소환 일정도 조율 중이다.

검찰은 다음 주 롯데 관계자들에 대한 마무리 조사 일정에 따라 신 회장의 소환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신 총괄회장의 경우 서면조사 또는 방문조사가 유력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서씨에 대해서도 변호인을 통해 조속히 귀국해 조사받을 것을 종용하는 한편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강제 입국 등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