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롯데수사 재가동… 이인원 사망 닷새만
檢, 롯데수사 재가동… 이인원 사망 닷새만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6.08.3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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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롯데 정책본부 겨냥

▲ (사진=연합뉴스)
롯데 경영 비리 수사가 이르면 31일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 측은 소환자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오늘부터 관련자 소환을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 수사가 재개 된다면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숨진 채 발견된 지 5일 만이다.

이 부회장의 장례는 그룹장으로 치러져 전날 발인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검찰은 26일 이 부회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자 소환을 전면 보류하고 이 부회장 장례 이후로 일정을 재조정했다.

검찰은 수사가 재개되면 롯데그룹 정책본부를 겨냥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정책본부는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으로 계열사 간 부당 자산거래, 총수 일가 소유 기업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비자금 조성 및 탈세 등 현재까지 드러난 비리 전반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책본부 주요 인사 가운데 황각규(62) 운영실장(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이봉철(58) 지원실장(부사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각각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지난 15일 소진세 대외협력단장(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사 당시 특정 계열사 부당 지원에 따른 배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이르면 다음 주 중 피의자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의 수사는 총수 일가도 겨냥돼 있다. 먼저 총수 일가 중에선 신영자(74·여)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가장 먼저 검찰에 불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신 이사장은 신격호(94) 총괄회장의 맏딸로 롯데백화점 및 면세점 입점 청탁과 함께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35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 등으로 지난달 26일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신 이사장을 시작으로 신동빈(61) 회장을 비롯해 신동주(62)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등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