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 27만원·대형마트 34만원
올 추석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 27만원·대형마트 34만원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6.08.2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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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20% 저렴
"참조기·쇠고깃값 오르고 배·동탯값 안정세"

▲ (사진=신아일보DB)
올해 추석 차례상 예상비용이 전통시장은 27만원, 대형마트는 34만원으로 조사됐다.

추석 차례상에 올라갈 식품을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경우 대형마트 이용시보다 평균 20%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시내 25개구 전통시장, 대형마트 및 가락몰 등 총 61곳을 대상으로 2016년 추석 차례상 비용을 조사했다며 29일 이같이 밝혔다.

시 물가조사 모니터단은 22~23일 이틀간 25개 자치구 내 통인·경동·망원시장 등 전통시장 50곳, 대형유통마트 10곳을 직접 방문해 차례상 및 명절음식 준비 비용을 조사했다.

추석 수요도가 높은 사과, 배 등 36개 품목을 6~7인 가족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7만221원, 대형마트에서는 33만9659원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원당종합시장과 신원시장이 있는 관악구, 청담동 삼익시장과 도곡시장·이마트(역삼점) 등이 있는 강남구, 통인시장과 광장골목시장 등이 있는 종로구가 평균 29만원대로 높았다.

반면, 남대문시장과 서울중앙시장이 있는 중구, 돈암제일시장과 장위골목시장이 있는 성북구, 상계시장과 공릉동 도깨비시장의 노원구는 평균 24만원대로 싸게 장을 볼 수 있었다.

공사는 올해 추석에 국내산 참조기, 쇠고기 등은 공급량 감소로 작년보다 가격이 오르고, 배, 동태 등은 공급량이 충분해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사과와 배는 제수용으로 주로 쓰이는 홍로와 신고 품종의 작황이 좋아 물량 공급이 양호할 것으로 파악됐다.

무, 배추는 오랜 폭염의 영향으로 가격 편차가 클 것으로 보이고, 시금치는 일시적인 출하량 감소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동태는 입하량이 안정적이고 정부 비축물량 방출로 가격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산 명태포는 공급량이 원활해 가격이 내리고 있지만, 국내산 참조기는 어획량이 줄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산 쇠고기는 작년보다 출하량이 줄어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이고, 국내산 돼지고기(앞다릿살)는 생산량 늘어 비교적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물가 변동 가능성이 높은 추석 성수품 특성을 감안해 홈페이지(www.garak.co.kr)에 주요 품목 가격지수와 거래동향을 상시 제공하고 추석 주전인 다음달 5일과 12일에 차례상 차림 비용 조사 결과를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