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SLBM 1~3년 안에 전력화 가능”
국방부 “北 SLBM 1~3년 안에 전력화 가능”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6.08.2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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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시험발사 성공 후 전력화 예상시기 앞당겨져… 美 본토도 타격 대상

▲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진=연합뉴스)
국방부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1~3년 안에 전력화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국방부는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 자료를 통해 북한의 SLBM 전력화까지 1~3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며 한반도를 넘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무수단의 사례를 고려해보면 북한은 현재 상태로도 작전배치를 완료했다는 주장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이 지난 4월23일 SLBM 시험발사가 이뤄진 이후 우리 군은 북한이 SLBM을 이르면 2~3년 안에 실전배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장면.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지난 24일 북한이 SLBM을 성공적으로 발사하면서 실전배치 예상 시점을 앞당겼다.

국방부는 북한의 이번 SLBM 시험발사에 대해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동해로 고각 발사한 SLBM은 최고고도 500㎞ 이상, 사거리 약 500㎞로, 비행시험은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은밀한 기동이 가능한 잠수함에 탄도미사일을 탑재해 생존성 및 사거리 증대 효과를 노리고 있음을 지적하고 우리이게는 직접적인 위협이며 미국 본토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북한이 고정·이동식 발사대 뿐만 아니라 잠수함을 이용한 수중발사 능력까지 핵·미사일 운용 능력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2000년대 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SLBM 개발에 착수했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집권 이후 집중적으로 시험발사를 한 것으로 판단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SLBM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양국 미사일방어체계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우리 군의 대잠수함 작전 능력 수준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미의 상호운용성을 증진해 북한 SLBM 비행 정보의 실시간 공유체계를 구축과 함께 북한 SLBM 위협에 대응해 한미 양국의 미사일방어체계를 보다 유기적으로 운용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한편 한민구 국방부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전력화를 올해 안에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