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식중독 대부분 ‘저녁 제공 고교’서 발생
학교 식중독 대부분 ‘저녁 제공 고교’서 발생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8.2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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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의원 “식재료·시설 노후화 문제 해결해야… 특별한 안전관리 필요”

학교 식중독의 대부분이 2~3식을 제공하는 고등학교에서 발생해 각별한 안전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식중독 관련 식약처 현안보고에서 “1일 2∼3식을 운영하는 고등학교는 더욱 각별한 급식 안전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남 의원에 따르면 학교 급식은 전국 초중고등학교 1만1698개교에서 614만 명의 학생이 이용하고 있으며 올해는 전체 학교 식중독 건수 31건 중 고등학교 발생률이 77.4%(24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폭염의 영향으로 8월 학교 급식 식중독 숫자도 많이 증가했다. 작년 8월에는 5건(513명)의 학교 식중독이 발생한 반면, 올해 8월은 현재까지 11건(1365명)으로 조사됐다.

고등학교에서 식중독이 많이 발생한 이유는 중식에 저녁까지 제공하는 고등학교 급식 조리실 특성상 식재료를 세척하고 조리도구 등을 소독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남 의원은 “올해 학교 식중독 환자의 분변을 신속 검사한 결과 모두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됐는데 병원성 대장균은 35∼40℃에서 잘 성장하는 균”이라며 “이번 식중독은 폭염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철에는 가열하지 않는 생채소의 유통, 보관, 세척 등의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며 “학교 급식이 품질 좋은 식재료를 확보하고 시설 노후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