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하루 평균 이용액 사상 첫 2조원 돌파
카드 하루 평균 이용액 사상 첫 2조원 돌파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6.08.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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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어

▲ 지금카드 이용실적
올해 상반기 하루 평균 카드 이용금액이 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중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 체크카드, 선불카드 등 지급카드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2조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어난 수치다.

또한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상·하반기 기준으로 카드의 하루 평균 이용액이 2조원을 돌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카드별로 살펴보면 신용카드의 경우 하루 평균 이용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3% 늘어난 1조6270억원으로 확인됐다.

체크카드는 14.9% 증가한 4040억원이었으며, 모바일카드는 50.5% 증가한 410억원으로 나타났다.

소비유형별로 이용실적을 살펴보면 신용카드는 편의점에서 하루 평균 130억원으로 39.6%나 뛰었다.

쇼핑 및 인터넷쇼핑(20.8%)과 국산 신차(16.5%)도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지만, 주유소는 8.9% 감소했다.

주유소 결제액은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감소했고 국산 신차 결제액은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로 인한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받았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 신용카드 소비 유형별 실적(사진=한국은행)
신용카드 이용금액의 소액화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의 건당 결제금액은 4만4917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8% 줄었고 체크카드는 2만42원으로 3.5% 감소했다.

결제 건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신용카드의 하루평균 결제 건수는 2천749만건으로 9.2%, 체크카드 결제건수는 1천660만건으로 19% 증가했다.

또 지난 6월 말 현재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억1877만장으로 신용카드(9404만장)보다 273만장 많다.

올해 상반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이용한 금액(원화기준)은 전년 동기보다 12.3% 늘었다.

증가율이 작년 상반기 21.7%에서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신용카드의 해외 이용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 상반기 현금이 아닌 지급수단에 의한 결제금액은 하루평균 374조원으로 10.6% 증가세를 나타냈다.

계좌이체를 통한 결제규모는 349조8000억원으로 11.9% 증가했지만, ·수표 결제규모는 22조2천억원으로 6.6% 감소했다.

한은은 카드 및 5만원권 이용 확대 등으로 수표 사용이 꾸준히 줄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아일보] 김흥수 기자 saxofon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