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대한민국… '주세' 3조원 넘어 역대 최고
술에 취한 대한민국… '주세' 3조원 넘어 역대 최고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6.08.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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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신아일보DB)

술 소비의 꾸준한 증가로 주류에 붙는 세금이 역대 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28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세수 가운데 주세는 총 3조2275억원이 걷혀 전년보다 13.2% 증가했다.

국내 주세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사상 처음이다.

주세 수납액은 1990년 1조224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뒤 꾸준히 늘어나 1999년 2조780억 원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주류 출고량은 1966년 73만7000㎘에서 2014년 5배가량인 370만1000㎘로 증가했다.

2014년에는 출고량에서 맥주의 비중이 58.7%(217만3000㎘)에 달했다. 희석식 소주(25.9%)와 탁주(11.6%)가 그 뒤를 잇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인의 주류 섭취량은 어느 정도일까.

식약처가 발표한 올 상반기 주류 소비·섭취 실태에 따르면 한국인의 1회 평균 음주량은 맥주의 경우 4.9잔(200㎖ 기준) 소주는 6.1잔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1회 평균 음주량은 소주의 경우 7.3잔, 맥주는 5.6잔, 탁주는 4.2잔이었고 여성은 1회 평균 주종별 음주량이 소주 4.2잔, 맥주 4.5잔, 탁주 2.5잔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적정량보다 소주를 많이 마셨고, 여성은 소주와 맥주 등 모든 주종에서 WHO 기준보다 많이 마셨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