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남상태 연임로비' 박수환, 영장실질심사서 혐의 부인
'대우조선 남상태 연임로비' 박수환, 영장실질심사서 혐의 부인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8.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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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대가 아닌 일해서 받은 돈… 민유성과 안다는 이유로 수사 받아" 주장

▲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에 연루돼 변호사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스(뉴스컴)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에 연루돼 구속영장이 청구된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즈(뉴스컴) 대표 박수환(58·여)씨가 26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로비 대가가 아닌 성실하게 일해서 받은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민유성과 안다는 이유로 수사를 받게 된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그룹을 상대로 사기를 벌인 혐의에 대해서는 "이미 워크아웃 예정된 상황에서 돈을 받은 게 아니냐는 취지와는 다르게 소명했다"며 "해당 그룹에 또 다른 일이 있었다. 많이 억울해한다"고 변호인은 전했다.

심문을 마친 박씨는 출석때와 마찬가지로 취재진에 질문에 입을 굳게 닫은 채 이동했다.

박씨는 남상태(66ㆍ구속기소) 전 사장 재임시절 특혜를 받고 '연임 로비'를 벌인다는 명목으로 대우조선으로부터 수십억대 일감을 수주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고 있다.

금호그룹을 상대로 10억원대 사기를 벌인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도 받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2009년 유동성 위기에 처해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 체결이 임박한 금호그룹에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과의 친분을 앞세워 이를 해결해주겠다고 나섰지만 실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있다.

박씨의 구속 여부는 밤 늦게 결정된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