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해로한 아내 숨지자 뒤따라 목숨 끊은 80대
60년 해로한 아내 숨지자 뒤따라 목숨 끊은 80대
  • 이중성 기자
  • 승인 2016.08.2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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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을 해로한 아내가 숨지고 삼우제를 마친 80대 남편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25일 강원 평창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8시 30분쯤 평창군 봉평면에 사는 A(86)씨가 자신의 집 처마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아들(56)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서 아들은 “어머니의 장례를 마치고 혼자 남겨진 아버지가 연락이 되지 않아 집에 와보니 일이 벌어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아내처럼 병원에 오래 입원해 있기 싫다. 자식들에게는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60년을 해로한 A씨 부부는 평소에도 금실이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아내가 지병으로 병원 중환자실에 한 달간 입원했을 때도 거의 매일 병석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아내는 지난 18일 지병으로 숨졌으며 A씨는 아내의 삼우제를 지난 22일 마쳤다.

경찰은 A씨가 60년을 해로한 아내가 지병으로 숨지자 이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신아일보] 평창/이중성 기자 lee119c@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