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홍보비리 의혹’ 조동원 소환… 檢, 조사 중
‘총선 홍보비리 의혹’ 조동원 소환… 檢, 조사 중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6.08.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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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신분 소환… 동영상 무상제공 요구 여부 조사

▲ 조동원 새누리당 전 홍보본부장이 25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25일 홍보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조동원 새누리당 전 홍보부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조 전 부장은 이날 오후 1시55분께 검찰청사에 도착해 새누리당 선거운동 동영상 무상 제공 의혹에 대해 “기회가 되면 한꺼번에 말씀 드리겠다”는 말을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조 전 본부장 등 3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조 전 본부장이 당 사무처 소속 강모 국장과 함께 동영상 제작업체인 ‘미디어그림’ 측에 총선 선거운동용 TV방송광고 동영상 등을 제작 의뢰하면서 인터넷 광고와 홈페이지 게시용 동영상 등을 무상으로 요구해 제공받은 혐의가 있다고 봤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미디어그림은 올해 4월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측으로부터 선거운동용 TV 방송광고 동영상을 제작해 줄 것을 의뢰받았다.

당시 미디어그림은 인터넷 광고와 홈페이지 게시용 선거운동 동영상 등 10건 정도를 무상 제공해 주기로 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측은 미디어그림에 정당 지지율 하락 등을 거론하면서 무상 동영상을 더 제작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측의 요구에 미디어그림은 39건의 영상물을 무상 제공했다. 선관위는 법규를 어기고 무료로 제공된 영상물의 가액이 8000만원 정도에 이른다고 봤다.

검찰은 과도하게 무상 동영상에 제공된 배경에는 미디어그림 측과 친분이 있던 조 전 본부장이 관여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조 전 본부장을 상대로 미디어그림 측에 동영상으로 무상으로 제공해 줄 것을 요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