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김정은 성격 예측 어려워…위협 현실화 위험"
朴대통령 "김정은 성격 예측 어려워…위협 현실화 위험"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08.2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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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전선 전반군단 방문해 대비태세 점검… "내부동요 막으려 다양한 도발 가능성"

▲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오후 UFG 연습을 하는 중부전선 전방 군단을 방문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 "북한이 1인 독재 하에 비상식적 의사결정 체제라는 점과 김정은의 성격이 예측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위협이 현실화될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진행되고 있는 중부전선 전방군단을 방문해 북한이 동해상에서 또다시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1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의 전방부대 방문은 취임 후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13년 12월24일 강원 양구에 위치한 중·동부전선 최전방 을지부대를 찾았으며 지난해에도 12월24일에 경기 연천군 전방부대인 28사단을 방문한 바 있다.

이날 전방 부대 방문에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및 부대 지휘관 등 60여명이 동행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북한은 연초부터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데 이어 최근에는 노골적인 선제타격 위협과 협받을 서슴지 않고있다"며 "오늘 새벽에도 잠수함을 이용한 SLBM을 발사했는데, 이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더이상 가상의 위협이 아니라 현실적인 위협이 되고 있고 시시각각 그 위협이 다가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고립과 경제난이 심화되고 고위층까지 연쇄 탈북하는 상황에서 북한 내부의 동요를 막기 위해 다양한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 우리 군의 역할과 사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연습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라는 명칭처럼 자유민주주의 수호라는 우리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한 훈련"이라며 "우리가 튼튼한 안보태세를 갖추고 국제사회와 단단하게 힘을 모아야 반세기 넘게 이어온 북한의 도발과 만행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고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그동안 우리 군이 국방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줬는데 앞으로도 북한을 압도할 수 있는 정신적, 물리적 대비태세를 확립해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확고하게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나는 지휘관의 판단과 조치를 신뢰하고 있다"며 "지난해 북한 포격 도발 당시에도 우리 군은 현장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히 대응해서 적을 응징하는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군의 이러한 모습과 우리의 대응은 북한 지도부에겐 남한에 밀린 충격적 사건으로 받아들여져 '8월의 수치를 잊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며 "벼랑 끝 전술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단호한 대응이 북의 도발 의지를 위축시켰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도 북한이 도발하면 어떠한 주저함도 없이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해 주기를 바란다"면서 "위기상황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있는 우리 군의 노고를 다시 한 번 치하하며 반드시 싸워서 승리하는 군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