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도 고등학생 124명 집단 식중독 의심
대구에서도 고등학생 124명 집단 식중독 의심
  • 강정근·문경림 기자
  • 승인 2016.08.2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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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전국 동시다발적 식중독… 식재로 공급업체 합동점검

▲ (사진=신아일보DB)
개학하자마자 전국 곳곳의 학교에서 집단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대구 수성구 고등학교 2곳에서도 의심증세가 나타나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4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수성구 A고등학교에서 학생 70명이 복통과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고 이들 가운데 4명은 조퇴했다.

앞서 19일 오전에는 수성구 B 고등학교에서 학생 54명이 식중독 증세를 호소했다.

보건당국은 두 학교 급식을 잠정 중단하고, 가검물을 채취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이 같은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자 학교 급식소와 조리실의 실내 온도를 25도 내외로 유지하도록 학교 전력 피크치를 조정했다.

또 학교급식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이미 개학한 중·고등학교 226곳에 대해 불시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다른 지역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교육부에 따르면 22일 하루에만 서울과 경북, 부산 등 고등학교 5곳에서 무려 727명이 학교급식을 먹은 뒤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였다.

신속검사 결과, 이들에게서는 모두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동시다발적으로 식중독이 발생한 점을 감안할 때 식자재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 급식소와 식재료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개학철 합동점검을 5일 앞당겨 24일 실시하고, 식중독 발생 후 4시간 이내 원인체를 밝혀내는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신아일보] 강정근·문경림 기자 jggang@shinailbo.co.kr,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