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해상서 SLBM 1발 발사… UFG 반발 무력시위
北 동해상서 SLBM 1발 발사… UFG 반발 무력시위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6.08.2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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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500㎞비행·日방공식별구역 낙하”… 실전배치 1∼2년내 가능할 듯
▲ 북한 매체가 지난 4월 24일 보도한 SLBM 발사 모습.(자료사진=연합뉴스)

북한이 24일 새벽 동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30분쯤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SLBM 1발을 동해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SLBM은 500㎞를 비행해 지난 수차례 시험발사에 비해 진전된 것으로 보이며, 현재 한국과 미국이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LBM은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을 80㎞ 정도 침범한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SLBM을 발사한 것은 지난 7월 9일 이후 처음이며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북한은 UFG연습 첫날인 22일 ‘핵 선제 타격’을 운운하며 위협했다.

올해 들어 첫 SLBM 시험발사였던 지난 4월 23일에는 수심 10여m에 있던 잠수함에서 발사돼 물 밖으로 솟아올라 약 30㎞를 비행 후 공중 폭발했다.

두 번째인 7월 9일 발사 때는 SLBM이 물 밖으로 솟아올라 점화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10여㎞ 고도에서 공중 폭발한 것으로 추정됐으며 비행 거리는 수㎞에 불과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SLBM 기술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것으로 봤지만 이번 시험발사 성공으로 평가가 바뀔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SLBM 실전배치까지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시험발사 성공으로 1∼2년 내 실전배치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합참은 “한미연합연습을 빌미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평가된다”며 “한반도 안보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행위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