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8월에도 어렵나?… 지난해 比 0.3%↓
한국 수출, 8월에도 어렵나?… 지난해 比 0.3%↓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8.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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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20일 수출액 224억4800만 달러

▲ (사진=신아일보 DB)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 수출이 8월에 부진 탈출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8월20일 기준 수출액은 224억4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줄어든 수치다.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품목별 수출을 보면 반도체(6.9%), 철강제품(7.5%), 선박(5.5%), 자동차부품(8.8%)은 늘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12.2%), 석유제품(-32.3%), 액정디바이스(-14.0%), 승용차(-3.3%) 등은 줄었다.

지역별로는 홍콩(42.3%), 대만(38.4%) 등지로의 수출은 증가했고, 중국(-3.4%), 미국(-4.4%), 유럽연합(EU·-9.1%) 등은 감소했다.

월별 수출액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19개월째 마이너스 행진 중이다. 이는 월간 수출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장기간이다.

정부는 8월 수출을 통해 마이너스 행진을 끝마치길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 교역량이 점차 늘고 있는데다, 8월 전체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이틀이나 많은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유가 회복세를 장담할 수 없는 데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선이 붕괴되는 등 환율 변동성이 큰 점이 수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비록 소폭이기는 하지만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어 20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불안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