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시흥캠퍼스 사업 본격화… 올 하반기 착공
서울대 시흥캠퍼스 사업 본격화… 올 하반기 착공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6.08.2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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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한라와 실시협약 체결… 기숙형 대학 등은 백지상태서 재검토

서울대학교가 사업 계획 9년 만에 시흥캠퍼스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캠퍼스는 올해 하반기에 착공해 2018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서울대는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 지역특성화 사업자인 한라와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법적 효력을 부여하는 협약으로 3자는 이 사업의 공식적인 파트너로 캠퍼스 조성에 의무와 권리를 갖게 된다.

그동안 서울대는 캠퍼스 활용 설계 미확정을 이유로 수년간 실시협약을 미뤄오면서 시흥시 주민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항의를 받았다.

이번 실시협약에 따라 서울대는 배곧신도시 특별계획구역 91만여㎡ 가운데 교육·의료복합용지 66만2000여㎡를 시흥시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고, 한라로부터 캠퍼스 시설지원금 3000억원을 지원받는다.

협약에는 친환경 캠퍼스를 조성과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글로벌복합연구단지를 조성 등이 담겼다.

또 공교육 발전을 위한 협력과 초·중·고 단위학교에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공간 제약 상 관악캠퍼스에서 이뤄지기 힘들었던 무인자동차, 드론 등 첨단 연구 공간도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들의 반발을 부른 기숙형 대학과 관련해서는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서울대 병원 분원 설립 등도 검토가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기획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시흥캠퍼스 추진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교수, 학생, 직원 등 학내 구성원이 참여하는 협의체는 물론 시흥시와 협의체를 수립해 조성안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한편 시흥캠퍼스 조성은 2007년 ‘서울대 장기발전계획(2007∼2025년)’을 마련하면서 시작됐다.

2007∼2008년 캠퍼스 후보지를 공모했고 공모에 참여한 9개 지자체 중 경기도 시흥시가 캠퍼스 조성지로 결정됐다.

서울대는 2009년 경기도, 시흥시와 양해각서를 시작으로 2011년 시흥시와 기본협약, 2012∼2014년 3차례 부속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