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셔 美연준 부의장, 금리 인상 시사… "물가 목표치에 접근"
피셔 美연준 부의장, 금리 인상 시사… "물가 목표치에 접근"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8.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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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 회복될 것"… CNBN "피셔, 금리 인상론에 힘 실었다"

최근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차라리 일찍 단행되는 것이 낫다고 발언하는 등 기준금리 조기 인상 기대 심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피셔 연준 부의장이 사실상 추가 금리 인상에 힘을 싣는 듯한 입장을 밝혔다.

옐런 의장에 버금가는 영향을 가진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부의장은 미국 경제가 계속 성장하고 물가상승률도 연준이 제시한 목표치에 접근하고 있어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셔 부의장은 이날 콜로라도주(州) 아스펜에서 한 연설에서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전년대비) 상승률 1.6%는 목표치 2%와 손이 닿을 만한 거리 안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물가상승 속도가 "목표치에 접근하고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 피셔 부의장은 지금까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좋게 본다고 해도 평범한 수준"이었지만 "앞으로의 GDP 성장률은 회복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낙관했다. 지난 2분기 GDP 성장률은 잠정치 기준으로 1.2%였다.

이날 연설에서 피셔 부의장은 추가 금리인상 시점이나 가능성에 대해 별도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CNBC 등 미국 경제전문 매체들은 피셔 부의장의 발언에 대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힘을 실은 셈이라고 풀이했다.

미국 연준은 물가와 고용동향을 통화정책의 두 가지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최근 고용지표는 호조를 보인 반면 물가는 상승세를 보이지 못해왔다.

피셔 부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 경제성장의 장기적 위협 요인으로 대두된 생산성 하락에 대해선 "통화정책으로는 대응할 만한 수단이 마땅하지 않다"며 "투자 촉진과 교육, 그리고 더 효과적인 규제가 생산성과 삶의 질을 높이도록 촉진하는 데 대해 중앙은행에서 제로금리 또는 그 이하로 금리를 낮추는 통화정책보다 더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