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분의 1 면적 잿더미… 대형산불 美 LA 동부 강타
서울 5분의 1 면적 잿더미… 대형산불 美 LA 동부 강타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8.1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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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어네이도.(사진=미국 NBC 방송 홈페이지 캡처)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너디노 카운티 데보레 지역 케이준 산길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간)발생한 산불이 이틀 만에 서울 면적의 21%를 태웠다.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케이준 산불로 25.45㎢의 임야가 완전히 불에 타고, 주민 8만2000명 이상이 긴급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서울 면적(605.21㎢)의 20.6%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소방대원 1500명 이상이 투입돼 진화하고 있지만 이날 오전 6시 30분 기준 진화율을 4%에 그친 실정이다.

미국 산림청은 화재가 발생한 138번 고속도로 주변 가옥과 건물에 탐지견과 전담반을 투입해 인명 구조와 시체 수습 등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까지 당국에 보고된 부상자는 없다.

시속 48㎞로 부는 강풍을 타고 불길이 번지면서 리틀 크리크, 론 파인 캐니언, 라이트우드 캐니언 지역에 강제 소개령이 내려졌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해당 지역에 긴급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강풍을 타고 불기둥 형태로 번지는 케이준 산불과 같은 형태를 ‘파이어네이도’(Firenado)라고 전했다.

미국 토지관리국은 파이어네이도를 화재로 유발된 뜨거운 공기와 가스가 상승해 소용돌이 기둥을 이룬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어네이도의 영향권은 지름 0.3∼152m에 달하며 위력이 가공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주에선 현재 케이준 산불 외에도 클레이턴 산불, 침니 산불 등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진화율 55%를 보인 클레이턴 산불은 여의도 면적(2.9㎢)의 5.5배인 15.9㎢를 태웠다.

샌루이스오비스포 카운티에서 발생해 33.6㎢의 임야를 태운 침니 산불의 불길은 30%만 잡힌 것으로 조사됐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