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도 ‘암울’… 포스코硏, 경제성장률 2.2% 전망
올 하반기도 ‘암울’… 포스코硏, 경제성장률 2.2% 전망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8.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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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보다 0.8% 하락… 연간 성장률 예측치 2.6% 전망

▲ 한국 연간 경제성장률 및 2016년 전망치. (자료= 포스코경영연구원)
올해 하반기 한국의 경제성장률도 암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이 18일 내놓은 ‘2016년 하반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하반기 국내 성장률은 상반기 보다 0.8% 하락한 2.2%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연간 성장률 예측치는 지난 7월14일 한국은행이 전망한 2.7%보다 0.1% 낮은 2.6%로 보고 있다.

연구원은 이 같은 전망치를 내놓은 이유로 국내 경제 수출 및 제조업 위축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소비 등 내수마저 둔화 국면으로 진입해 경기 부진세가 장기화되고 있는 점을 꼽았다.

특히 가계부채 부담은 늘고 있지만, 소득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미래 불확실성마저 커지면서 소비성향이 떨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 하반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2%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건설투자와 민간소비가 살아나면서 지난 2분기 성장세를 주도하면서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1분기보다는 0.7% 상승했지만 이는 지난 몇 해 동안의 장기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따라서 추가적인 내수회복을 위해서는 가계소득과 종소기업 경기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19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며 역대 최장 기간을 이어가고 있는 수출 역시 하반기에도 어려울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다만 수출액(통관 기준) 감소 폭은 하반기 -9.9%에서 하반기 -3.2%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액(통관 기준) 감소 폭 역시 상반기 -13.4%에서 하반기 -4.9%로 개선될 것으로 추산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전반기와 같은 1%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이에 대해 소비 활성화 대책 효과의 소멸과 부실기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내수경기 부진으로 총수요 압력이 낮아져 하반기 중 물가상승 폭은 제한적이며 저성장-저물가 기조 역시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 설명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