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중앙-지방 '공복(公僕)' 운명공동체"
朴 대통령 "중앙-지방 '공복(公僕)' 운명공동체"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08.1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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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서 전국 시도지사 오찬… "손잡고 함께 노력하면 못 풀어낼 일 없을 것"

▲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 오찬 간담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안희정 충남지사, 권선택 대전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박 대통령, 송하진 전북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뒷줄 왼쪽부터 서병수 부산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허남식 지역발전위원장, 윤장현 광주시장, 이낙역 전남지사, 홍준표 경남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우리 앞에 많은 도전과 난제들도 중앙과 지방이 손잡고 함께 노력한다면 못 풀어낼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도약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시도지사들이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그동안 세계가 놀랄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중앙과 지방을 넘어 온 국민이 단합했기 때문"이라며 "정부와 지자체는 국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공복(公僕)이라는 점에서 운명공동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창조관광 육성은 지역경제의 활력을 불어넣고 내수를 진작시킬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라며 "지역의 차별화된 생활문화와 축제 등 전통적 관광 자원을 정보통신기술(ICT)과 혁신적 사업 모델에 접목해 새로운 관광 상품 및 서비스로 브랜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읍면동 복지 허브화 현장과 원격의료 요양시설, 유연근무제 일자리 같이 국민의 삶에 밀접한 현장을 방문했을 때 느낀 바가 많았다"며 "맞춤형 복지, 보육 지원, 저출산 대책과 같은 정책들은 중앙과 지방의 효율적 역할 분담이 매우 중요한 만큼 시·도지사 여러분께서 꼼꼼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이 전국 시도지사와 간담회를 가진 건 2월19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중앙·지방간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전국 광역자치단체장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는 차원에서 마련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날 오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등을 비롯, 15개 시도 단체장이 참석했다.

다만 김관용 경북지사는 성주군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관련 간담회로, 최문순 강원지사는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했다.

정부에서는 허남식 지역발전위원장,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등이, 청와대에서는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김재원 정무수석, 강석훈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창조경제와 관광 활성화와 관련, 충남에서는 공유숙박을 활용한 지역관광 활성화, 전북은 전주 한옥마을, 전남은 고흥유자 6차 산업화, 제주는 신화역사공원 조성 등 지역에 특화된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 사례를 소개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사업, 이른바 '청년수당'과 관련해 협조를 거듭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정부는 '불가'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박 대통령은 해당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