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이란산 원유 수입 2배 이상 ‘껑충’
올 2분기 이란산 원유 수입 2배 이상 ‘껑충’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8.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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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분기보다 123.3% 증가한 2535만 배럴 수입

올 초 서방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우리나라의 이란산 원유 수입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올해 2분기 석유제품 수급 동향을 발표했다.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이란산 원유 수입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5만 배럴보다 123.3% 증가한 2535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란은 한 때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원유 수입국 중 하나였지만 경제제재로 교역 규모가 상당히 줄어들었다.

이에 지난 2011년 우리나라는 93억5800만 달러어치의 원유를 수입했지만 지난해에는 22억700만달러를 들여오는 데 그쳤다. 수입량으로만 따지면 지난해 4240만 배렬 규모다.

산업부는 이란산 원유 수입이 늘면서 전체 원유 수입 물량도 2분기 2억6638만 배럴로 전년보다 4.5% 늘었다고 설명했다.

석유제품 생산량도 2분기 2억8291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억7485만 배럴보다 2.9% 확대된 것이다.

석유제품 수입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분기 7701만 배럴로 전년보다 15% 늘었다. 산업부는 미국산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이 늘었고 석유화학 원료인 납사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글로벌 제품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수출 물량도 함께 늘었다. 2분기 1억2400만배럴로 전년보다 9.5% 증가했다. 다만 2분기 수출금액은 62억2000만달러로 젼년보다 23.6% 감소했다.

지역별 석유제품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석유화학용 납사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중국으로의 수출이 61.2%나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은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휘발유 관세율 인하로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 대비 1673.9%를 기록했다.

제품별로는 휘발유·경유와 항공유가 각각 12.2%, 11.2% 증가했다. 중국 도로포장용 수요가 늘어나면서 아스팔트도 전년보다 33.6% 늘었다.

2분기 석유제품 국내소비는 2억1713만배럴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확대됐다.

제품별로는 휘발유·경유의 2분기 소비가 지난해보다 6.7% 증가했다. 특히 5월 경유 소비는 1432만 배럴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벙커C유, LPG 등의 소비도 각각 34.6%, 29.5% 증가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