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동네의원서 스마트폰으로 만성질환 관리
내달부터 동네의원서 스마트폰으로 만성질환 관리
  • 배상익 기자
  • 승인 2016.08.1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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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 시행… 주치의 모집

다음달부터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자를 동네의원이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9월 시행되는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을 앞두고 오는 26일까지 참여 동네의원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범사업 참여 기관은 의원급 의료기관인 동네의원으로 제한한다.

사업에 참여하게 되는 동네의원은 고혈압·당뇨 환자의 주치의가 돼 직접 만나 관리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 대면 진료 사이 주 1회 이상 주기적으로 혈압·혈당 정보를 관찰하고 월 2회 이내로 전화상담을 해야 한다.

전화상담을 통해 의사는 환자의 정보를 관찰·분석한 후 검사 결과, 약물 복용, 질환 관리, 흡연이나 음주 등 생활습관 실천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전화상담을 통한 약 처방은 할 수 없다.

동네의원에는 기존 진찰료와는 별도로 계획수립 및 평가, 지속관찰·관리, 전화 상담 행위에 대한 수가가 책정된다.

시범사업 기간 환자의 별도 본인부담은 없다. 환자는 보유한 기존 의료기기를 우선 사용하되, 의료기기가 없거나 의료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일부 환자층(고령자 등)에게는 무선통신용 의료기기를 대여·지급할 예정이다.

환자는 매일 혈압·혈당을 측정해 의사에게 전송해야 한다. 스마트폰이 있고 블루투스가 탑재된 혈압·혈당측정기가 있는 환자는 측정된 생체정보가 자동으로 모바일앱 '건강보험M'에 전송된다.

스마트폰이 없다면 환자용 웹사이트 '건강in'에서 수동 입력을 통해 혈압·혈당 정보를 전송하면 된다.

시범사업 대상 환자는 적절한 지원과 교육을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고 증상 악화를 줄일 수 있는 고혈압·당뇨병 재진자다. 심각한 내과 질환이나 합병증 등의 문제가 있는 환자는 제외한다.

참여를 원하는 의료기관은 신청기간 동안 보건복지부에 신청서를 인터넷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참여 동네의원이 확정되면 복지부는 정보시스템 사용방법 등 별도 교육을 실시하고 환자 교육·관리계획 수립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상담 매뉴얼을 제공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또 오는 19일부터 전국 주요 도시 권역별로 사업 설명회를 열고 의료계와 함께 가칭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는 등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의 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
 

[신아일보] 배상익 기자 news1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