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형찬 서울시의원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 물러나야”
우형찬 서울시의원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 물러나야”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6.08.1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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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공사 안전 방치 책임… 월곡역 사고는 구의역의 재판

▲ 우형찬 의원
서울메트로 신임 사장에 내정된 김태호 전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이 일부 사고를 은폐·축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우형찬 의원(더불어민주당·양천3)은 17일 “서울도시철도공사 운영 구간에서 발생한 지난 일련의 사고들이 은폐·축소됐고 해당 사고에 대해 책임지고 사표를 내야 할 김태호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서울메트로 사장으로 내정됐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에 따르면 지난 6월 17일 7호선 천왕역에서 작업인부가 추락해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7월 24일 6호선 월곡역에서는 물청소 인부가 열차에 치이는 참사가 발생할 뻔 했으나 이를 은폐하는 등 최근 도시철도공사 운영 구간에서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또 7월 30일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는 기관사의 전동차문 조작 잘못으로 4명의 승객이 부상당했으며, 8월 10일 지하철 5호선 터널에서는 물이 고여 자칫 대형 감전 사고나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우 의원은 “6호선 월곡역 사고는 구의역 사고의 재판”이라면서 “당시 운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열차가 남아 있었지만 청소원에게 스크린 도어 열쇠를 줘 선로에 진입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차가 역사 내에 진입하고 40여미터를 더 들어왔고, 천운으로 사고는 피할 수 있었지만 서울시의 안전대책은 공염불임이 증명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요한 것은 그동안 PSD가 열려있으면 열차가 진입하지 않는다던 도시철도공사의 말은 거짓임이 명확히 드러났다는 것”이라며 “이에 대해 김태호 사장은 침묵으로 일관했을 뿐만 아니라 은폐했다”라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안전을 방치한 자는 그 누구를 막론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며 “도시철도공사 운영 구간을 안전 불감지대로 만들었음에도 서울메트로 사장으로 내정된 김태호 사장은 반드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