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의 늪’에 빠진 중국 수출…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부진의 늪’에 빠진 중국 수출…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8.1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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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출액 101억2957만 달러… 지난해 같은 달보다 9.4% 줄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4분1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수출이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1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7월 기준 우리나라 대(對) 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4% 줄어든 101억2957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월별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7월 –6.5%를 시작으로 1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 감소 폭이 5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한 자릿수를 기록한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분석된다.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은 지난해 12월 -16.5%를 기록한 이래 4월까지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5월 -9.1%로 감소 폭이 한 자릿수로 줄어들었다가 6월 감소 폭이 -10.3%로 다시 확대되며 두자릿수로 늘었다.

7월 수입액도 전년보다 8.1% 줄어든 70억623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7월 무역수지 흑자는 31억2천334만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이하 MTI 3단위 기준)로 살펴보면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센서 등 주력 품목의 수출 부진이 이어졌다.

수출액 기준 중국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는 7월 18억8331만달러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감소한 수준이다.

수출 2위인 평판디스플레이·센서도 15억2714만달러로 집계됐으며 감소폭도 -19.4%로 컸다.

또 다른 주력품목인 무선통신기기역시 지난해보다 9.8% 줄어든 4억88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석유제품과 자동차부품은 각각 35%, 12.8% 늘어나면서 4억7082만 달러와 4억168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