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용 전기료 누진제 완화에도 전력수급 원활
주택용 전기료 누진제 완화에도 전력수급 원활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8.1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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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사용량 급증 없어… 예비율 10% 이상 유지
▲ (자료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전기료 누진제 완화 발표 후 첫 연휴기간(13~15일)에 전력수급에 별다른 차질이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완화하면 전력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정부의 우려는 무색해졌다.

16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최대전력수요(1시간 동안의 순간 전력수요 평균)는 13일 오후 3시 7443만kW, 14일 오후 9시 6799만kW, 15일 오후 9시 7300만kW로 집계됐다.

예비력은 같은 기간 887만kW(예비율 11.9%), 1255만kW(18.5%), 753만kW(10.3%)를 기록했다. 예비력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추가로 쓸 수 있는 전력을 말한다.

보통 대부분의 공장이나 기업이 쉬는 휴일에는 최대전력수요가 1000만kW 이상 줄어든다.

하지만 누진제 완화 발표 전인 지난 6∼7일 최대전력수요는 각각 7160만kW와 6751만kW였다.

공급능력이 늘어난 탓도 있지만 14일의 예비력은 6일 963만kW나 7일 931만kW보다 오히려 높았다.

예비력이 500만㎾ 미만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되며 관심(400만㎾ 이하), 주의(300만㎾ 이하), 경계(200만㎾ 이하), 심각(100만㎾ 이하) 순으로 구분된다.

무더위가 절정에 이른 11일에는 예비력이 671만kWh(예비율 7.9%), 12일에는 712만kW(8.5%)로 떨어져 비상경보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연휴 기간에 들어서면서 예비력이 1000kWh 안팎의 안정적인 수준으로 올라와 전력대란의 우려는 없었다.

앞서 정부는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불가 입장을 고수할 당시 “전력 대란 위기가 현존하는 상황에서 누진제를 완화해 전기를 더 쓰게 하는 구조로 갈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