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황금연휴 ‘보령의 섬’서 환상 피서를
광복절 황금연휴 ‘보령의 섬’서 환상 피서를
  • 박상진 기자
  • 승인 2016.08.1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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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관광이 어우러져 추억과 낭만을 담아가는 여행지로 제격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는 가운데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광복절 황금연휴로 막바지 피서객들의 관광 러시가 기대되는 가운데 90여개의 유·무인도가 있는 충남 보령시가 관광객들에게 달콤한 휴가를 제공하기 위한 서해안의 다도해‘ 보령의 섬’을 11일 추천했다.

3일간의 짧지 않은 휴가기간 보령의 섬에서는 무더위를 날려버릴 환상과 신비의 섬 여행을 할 수 있다. 또 역사와 문화, 관광이 어우러져 추억과 낭만까지 담아가는 여행지로 제격이다.

고대도… 개신교 최초 선교사 칼 귀츨라프의 발자취를 만나다

고대도는 섬 어디에서나 손쉽게 조개나 굴을 채취할 수 있고 물속이 환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깨끗한 청정해역으로서, 인접해 있는 장고도와 함께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마을에서 가까운 당산 너머에는 기암괴석과 금사홍송으로 둘러쌓인 당산 해수욕장과 섬의 남쪽 끝머리에 있는 자갈해수욕장이 있어 가족단위 피서지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특히 1832년 선교사 칼 귀츨라프가 머물면서 새로운 문물과 생활양식을 전파한 우리나라 최초의 개신교 선교 활동 성지이다.

최근에는 고대도 어촌계와 칼 귀츨라프 선교 기념회 공동으로 역사적 사료 발굴과 스토리텔링을 통해 고대도를 특화된 선교테마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장고도, 백사청송이 해안선을 덮고 있는 장구를 닮은 섬

대천항에서 1시간 거리인 장고도는 전복과 해삼 등 특산물과 멸치, 까나리, 실치 등 수산자원이 풍부한 청정해역이다. 숙박은 주로 민박을 이용하면 되고, 자녀들의 현장학습과 체험관광을 겸한 가족들의 여행지로 더없이 좋은 곳이다.

마을 뒤편에 있는 당너머 해수욕장과 명장섬 해수욕장은 주변이 조용하고 알맞은 수심, 고운 모래질의 해수욕장으로 물이 빠지면 명장섬까지 바닷길이 열려 조개, 낙지, 해삼 등을 잡을 수 있다.

특히 장고도가 자랑하는 문화 전통은 200년 전부터 이어진 ‘등바루 놀이’가 있다. 마을 처녀들이 놀이 하루 전날 바닷가에 둥근 돌담(등바루)을 쌓아 돌담 안으로 드나들 수 있도록 바다 쪽을 향해 1m를 터놔 놀이때 옷과 소지품을 보관하는 놀이집이다.

효자도, 울창한 송림과 명덕(몽돌)해변이 어우러진 낭만의 섬

원산도를 마주보고 있는 섬으로 원래는 소자미라고 부르던 섬인데, 옛날부터 효자가 많이 나와‘효자도’라고 불린다.

효자도는 섬 주변의 조류가 빨라 낚시꾼들에게 인기가 높고, 어린이 손바닥만한 길쭉하고 동글동글한 몽돌이 2km의 긴 해안선을 따라 쫙 깔려있는 명덕(몽돌) 자갈밭 해변이 있다.

또 명덕해수욕장 뒤쪽으로는 울창한 송림이 둘러싸여 있어 야영을 즐길 수 있으며 발끝이 짜릿짜릿한 돌무리를 밟으며 가족끼리 연인끼리 산책도 즐길 수 있는 오붓한 한여름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지난 2012년에는 CNN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섬 33개를 선정했는데 이 중 33번째로 선정돼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깨끗한 해변과 아늑함은 물론, 낚시하기에 좋은 곳’으로 추천했다.

[신아일보] 보령/박상진 기자 sj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