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웃’ 우려?… 가정용 전력소비는 주로 밤 8~10시
‘블랙아웃’ 우려?… 가정용 전력소비는 주로 밤 8~10시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8.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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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급 비상 시간대 주로 오후 2~3시… 가정용 소비 저녁에 비해 높지 않아

▲ ⓒ연합뉴스
가정용 전력소비가 많은 시간대가 피크시간대를 한참 지난 저녁께 주로 이뤄진다는 집계 결과가 나왔다.

10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력수급이 비상인 시간대는 주로 오후 2~3시다.

8370만kW를 가리키며 최고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8일에도 오후 3시께였다.

반면 가정에서의 여름철 최대 전력소비는 주로 오후 8~10시께 이뤄졌다.

한국전력 경제경영연구소가 집계한 2015년 8월 주택용 시간대별 전력소비계수를 보면 오후 9시가 1330으로 가장 높았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주로 퇴근 후 전력소비가 많이 이뤄졌다.

오후 6시 1091에서 오후 7시 1177, 오후 8시 1275로 올라가 오후 9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오후 10시 1321, 오후 11시 1255, 자정 1126으로 떨어졌다.

일반적인 전력소비 피크 시간인 오후 2시는 1016, 오후 3시는 1017로 저녁에 비하면 높지 않은 수준이었다.

다만 봄·가을·겨울에는 출근 시간대인 오전 8∼10시 전력소비계수가 낮보다 높은 데 비해 여름에는 정오 이후로 차츰 높아지는 차이를 보였다.

최근 ‘전기요금 폭탄’으로 누진제를 완화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전력 대란과 부자 감세 등을 이유로 들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올해 여름 들어 전력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몇 번이나 갈아치우는 등 전력 대란 위기가 있는 만큼 누진제를 완화해 전기를 더 쓰게 하는 구조로 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피크 때 산업·일반(상업)·주택용 전력소비를 보면 주택용의 비중이 얼마 안되는 만큼 가정에서의 소비로 전력대란이 우려된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