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김종인과 만남… “민생문제는 야당 의견 수렴”
이정현, 김종인과 만남… “민생문제는 야당 의견 수렴”
  • 이원한 기자
  • 승인 2016.08.1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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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양대표, 덕담 속 신경전 펼쳐…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도 언급

▲ 새누리당 이정현 신임 대표가 10일 오후 취임 인사차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찾아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정현 새누리당 신임 대표가 10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와 인사를 나눴다.

두 대표는 국회 더민주 비상대책위 회의실에서 이뤄졌다.

이 대표와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가 함께해 비공개회동을 포함해 약 15분 정도 진행됐다.

김 대표는 “이 대표는 당 사무국에서 출발해 당 대표까지 됐다”며 “야당과 청와대 사이 중재역할을 잘해야 박 대통령에게도 편하고 국회도 잘 운영 될 것”이라며 덕담을 건넸다.

또 자신은 협력할 용의가 충분히 있는 사람임을 강조하며 “이번 정기국회 때 여소야대 국회를 잘 이끌어가려면 야당과 청와대 사이의 중재 역할을 잘 해주셔야 한다”며 “그래야 박 대통령께서도 더 편하고 국회도 잘 운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생문제에 대해선 야당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 시절 당시 야당 대표를 맡았던 박 대통령이 먹고 사는 문젱 대해서는 절대 싸우지 않을 것이며 조건 없이 협조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언급하며 “먹고 사는 문제는 여야가 우선적으로 다루고 쟁점이 되는 정치적·이념적 문제는 충분히 대화를 하자”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최근 폭염으로 쟁점화 된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문제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정부가 전기요금 제도 개편 요구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고, 이 대표는 “조만간 그와 관련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눠볼 예정”이라며 “다수의 서민이 이 찜통더위에 어렵다고 한다면 그 내용을 조율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이원한 기자 w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