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3당 대표 모두 호남 출신… 국회의장단 3명도
여야3당 대표 모두 호남 출신… 국회의장단 3명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8.1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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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초반 여의도는 호남이 이끌어가고 있다"

▲ (왼쪽부터) 이정현 새누리당 신임 대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전남 곡성 출신의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9일 신임 당대표로 선출되면서 여야 3당 대표가 모두 호남출신으로 정비됐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서울 태생이지만 광주에서 초·중학교를 졸업했다.

게다가 김 대표의 조부인 김병로 초대 대법관은 전북 순창 출신이다. 이에 호남 인물로 분류된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전남 진도 출신으로 호남이다.

이로써 여야 3당 대표가 모두 호남인사들로 채워졌다.

원내교섭단체 여야 3당 대표가 같은 지역 출신인 것도 물론 이례적이지만 호남 출신은 처음이다.

다만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임시체제인 만큼 새 지도부가 선출되고 비호남 인사가 차기 당권을 거머쥐게 되면 현재의 호남 일색 체제는 깨지게 된다.

앞서 국회의장단 3명도 정세균 국회의장은 전북 진안, 심재철·박주선 국회부의장은 각각 광주와 전남 보성 출신으로 헌정사상 최초로 호남 인사로 구성된 바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20대 국회 초반 여의도는 호남이 이끌어 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한때 호남 인사가 한명도 없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이같은 변화는 민심의 반영인 것으로도 해석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