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대선도 중요하지만 국정현안에 당력 집중"
이정현 "대선도 중요하지만 국정현안에 당력 집중"
  • 이원한 기자
  • 승인 2016.08.1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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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남은 임기 1년 6개월 길다… 당분간 박명재 사무총장 체제 유지"

▲ 이정현 새누리당 신임 당 대표가 10일 오전 참배를 하기 위해 서울 동작구 현충원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현 새누리당 신임대표는 10일 "앞으로 1년 6개월 대선 관리도 중요하지만 대통령을 중심으로 국가와 국민, 민생, 경제, 안보를 챙기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기자들과 만난 이 대표는 "대통령의 임기가 1년 6개월 남았는데, 100년의 1년 6개월은 짧지만 5년의 1년 6개월은 굉장히 긴 기간"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차기 대선은 예정된 정치 일정 중 하나"라며 "지금은 이 정권에서 민생·경제·안보를 포함한 시급한 국정 현안을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모든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임기후반기를 접어드는 박근혜 정부를 든든하게 지원하겠다는 의지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 대표는 "33년간 지켜봤던 대한민국 정치의 모순을 반드시 바꿀 것"이라며 "그저 그저 '벌레 먹은 잎 따기' 식으로 하지는 않고, 근본에 손을 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과정에 '셀프 개혁'을 하며 숨길 것 숨기고 지킬 것 지키는 식으로는 하지 않겠다"며 "모든 개혁에 국민을 모시고 실상을 보게 하고 국민이 답을 찾게하는 방식으로 가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당직 인선 등에 대해서는 "인사를 포함해 모든 것을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히 해나갈 것"이라며 "절대 혼자 하지 않고 최고위원 및 당 내외 인사들과 많이 상의하겠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현충원 방명록에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과 대한민국 가치를 지키겠습니다. 이정현'이라는 글을 남겼다.

역대 당 지도부가 한자를 병기했던 것과 달리 순 한글로 작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축하전화를 줬느냐'는 취재진에 질문에는 한참 있다가 "대답하지 않겠다"며 웃어 넘겼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주재한 첫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업무를 파악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당 사무처는 박명재 총장을 중심으로 현재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변인을 포함해 당직도 여러가지를 파악하기 전까지는 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차츰 인사도 할테니 안정된 마음을 길게 갖고 천천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이원한 기자 w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