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새 대표 이정현 선출… 지도부 '친박' 장악 (종합)
새누리 새 대표 이정현 선출… 지도부 '친박' 장악 (종합)
  • 이원한·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8.0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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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최고위원 강석호 유일… 4년 만에 친박 주류 당권 거머쥐어
이정현 "지금부터 친박·비박 어떤 계파도 존재할 수 없음 선언"

▲ 새누리당 이정현 신임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4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새 당대표에 호남 출신의 '친박(친박근혜)계 주류' 이정현 의원이 선출되는 등 새 지도부는 '친박'이 장악했다.

9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에서 새 당대표에 친박 이정현 의원이 당권을 거머쥐는 등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중 친박계가 4명이 당선되는 등 친박계가 싹쓸이 했다.

이정현 후보는 당대표 경선에서 당원 및 대의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총 4만4421표를 얻으며 1위에 올랐다.

비박계 단일주자인 주호영 후보는 3만1946표로 2위에 그쳤다.

뒤를 이어 이주영 후보 2만1614표로 3위, 한선교 후보는 1만757표로 4위를 기록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친박계 핵심 조원진·이장우 후보가 당선됐다.

여성 몫 최고위원에도 친박계 최연혜 후보가 비박계 이은재 후보를 제치고 당 지도부에 입성했다.

이번 전대에서 신설된 청년 몫 최고위원에도 유창수 후보가 비박계 이부형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비박계에서는 강석호 의원이 유일하게 최고위원에 올랐을 뿐이었다.

▲ 새누리당 이정현 신임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4차 전당대회에서 신임 최고위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왼쪽부터 청년 최고위원 유창수, 최고위원 최연혜, 이 대표, 최고위원 조원진, 강석호, 이장우.ⓒ연합뉴스
이처럼 친박이 당 지도부를 장악하면서 내년말 대선을 관리할 새 지도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친정 체제'가 구축됐다.

김무성 전 대표 시절부터 당권에서 잠시 멀어졌던 친박계는 이번 승리를 통해 '친박중심' 고착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친박 핵심 중의 핵심인 이정현 의원이 새 대표로 선출되면서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지난 2012년 대표에 오른 황우여 전 대표에 이어 4년만에 친박 주류가 당권을 거머쥐게 됐다.

이 의원은 수락 연설을 통해 "지금 이순간 부터 새누리당에 친박, 비박 어떤 계파도 존재할 수 없음을 선언한다"며 "당연히 패배주의도 지역주의도 없음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생부터 챙기겠다"며 "민생 만큼은 야당의 시각으로 접근하고 여당의 책임으로 정책과 예산과 법안에 반영 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전대 전체 선거인단 총수는 34만6609명이다.

이중 당 대표 경선에는 7만6264명이 투표했고 투표율은 22.0%이다. 총 유효투표수는 7만6116표다.

최고위원 경선에는 7만6263명이 투표해 투표율은 22.0%를 기록했고 총 유효투표수는 14만7854표다.

[신아일보] 이원한·김가애 기자 whlee@shinailbo.co.kr, gakim@shinailbo.co.kr